사람과 사람.. 그 사이에 내꽃연이

내가 쓰는/TV 이야기 2008/04/14 23:26 by 내꽃연이
from: 내꽃연이님 블로그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 라는 프로그램인데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런 프로그램 또한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는 상황이야 말로 무한도전의 강력한 힘이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먹힌다는것이 증명된 어느 날부터 우우죽순 생긴 캐릭터가 캐릭터를 연기하기의 신공이 듬뿍들어간 프로그램들중 아마 이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은 최고의 아이템이 아닐까 싶다.

바로 남.녀. 캐릭터 간의 이야기인것이다.

꽃피는 춘삼월 되니 (물론 이 말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다!) 여기저기 보이는 것은 입술이 불어 터지도록 박치기 하고 다니는 볼에 빠알간 꽃을 피운 연인들 뿐인지라 괜히 마음도 싱숭생숭 해진다.
특히나 벗꽃놀이라던지 인파가 터질듯이 몰려드는 곳에서 그들의 자태를 보고 있자면 일단 부러움을 떠나서 배알이 꼴리기 시작하는건 비단 나이 때문만은 아닐꺼다.

갈수록 대담해 진다 ㅡ,.ㅡ (이 썩을 것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지만 어쨋던 요즘 이 프로그램에서 뭇 여성들의 가슴을 제일 두근거리게 하는 커플이 바로 "알렉스"와 "신애" 일것이다.
사랑과 사람에 상처입은 신애를 따스하게 어루만져줄 뿐만 아니라 거의 왕자님이라던지 만화책 주인공같은 이벤트와 작은 배려감으로 거의 보는 여자들을 실.성.하게 만드는 알렉스를 보면 그냥 보고 있는 나도 거의 침이 넘어간다. 정말 개인적으로 근육 울룩불룩한 사람 참 안좋아 하는 타입인데 말이다. (정말 클레지콰이에서 보컬만 아니였어도 그 사람은 그닥 호감이 있는 편으로 인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목소리가 살살 녹잖아 ;ㅁ;)

근데 사람들이 한가지 놓치고 잇는게 하나 있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런 알렉스 같은 타입의 남자친구가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인가.. 라는 것이다.
물론 처음엔 신애도 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이런 일들이 얼마나 지속 될지에 대해서 조금 걱정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이뻐보이는데다가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종일.. 근 36시간을 매주 붙어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없던 정도 생기게 마련 아니겠는가? 그런 부분에서 신애는 작은 감동을 느껴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듯 하다.
실제로 알렉스도 몇번의 인터뷰에서 이러다 실제로 정분 날듯 하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그녀가 점차 이뻐보인다는 돌발의견을 내놔버려서 신문이며 인터넷은 온통 그 커플들의 이야기로 꽈악 차있다.

몸도 좋고 목소리도 나긋나긋한 잘생기고 매너 좋은 남자 친구가 매일같이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36시간.. 나만을 위해 항상 몸바친다면..
정말 행복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거다.

시비를 걸꺼는 아니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무심함이 지닌 관심의 방법도 어찌보면 대단히 남녀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수 가 있는데 말이다.

예를 들자면 그런거다.
오늘 하루 만큼은 아무 이벤트도 없이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방바닥도 뒹굴고 싶고 대충 쓰레빠에 모자 하나 눌러쓰고 슈퍼마켓에 가서 온갖 잡스러운 과자와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사드는거다. 그리고 만화방에 가서 읽을 책을 수북히 대여해 온뒤에 들어올때도 신발은 어디다 처박았는지 모르게 내동댕이치고 옷도 아무 쇼파에나 그냥 벗어던지고  과자를 무슨 카드 펼치듯 좌아악 펼친뒤 진정한 무방비 자세로 허벅지도 벅벅 긁어 갈수 잇는 충분한 자세를 취한뒤 만화책을 탐닉한다고 치자.

...

알렉스와 매치가 가능한가?
분명 여기서 알렉스는 초반까지 동조가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하자민 그 뒤 분명 우리가 인식하는 알렉스의 캐릭터는 이미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만화책을 읽으며 허벅지를 긁고 있는 내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며 낄낄 거리고 만화책으로 도미노를 만든다던지 과자 봉지를 솜씨 있게 잘라 가면라이더 놀이라도 하려 한다면...
당신은 그저 마냥 따라가 줄수 있겠는가?

여성들이여...
가슴에 손을 얹어놓고 생각해 보라.
내 귀찮음의 끝을...

암만 내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귀찮을땐 그저 안건들이는 것이 최고다.
그리고 아무리 그런 멋진 조각남이라 해도 결국 시간이 가면 조금씩 희석 되어지는 감정의 가감도도 빼놓을 수가 없는거다.

실질적으로 이모저모 생각해 보면 알렉스의 캐릭터는 상단에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에 나오는 "백수남자친구"에 더 가깝다고 볼수도 있다.
사랑하는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도 해줄줄 알고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모저모 꼼꼼하게 챙기지만...
정작 내 남자친구가 된다면 난 매일 그의 앞에서 그를 위해 화장도 좀 해야 하고 얼굴도 좀 이뻐야 하고 결정적으로 그 사람위 페이스를 다 받아줄 만큼 마음이 넓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의 준비 따우 절대 필요없고 털털맞게 웃고 떠들고 질질 음식을 흘리면서 먹어도 당장은 비웃을 지언정 서로 너나 나나 라며 넘어갈 수 있는 무심함이 그 캐릭터에는 없다.

음식을 잘하는 그의 모습에선 조.금. 흔들렸다!
음식 하는거 만큼 사실 귀찮은 일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해서 결국 꾸역꾸역 만들기도 하지만 결국 혼자 살거나 둘이 살때는 뭐든 대충대충이라는 것들이 생긱 나름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알렉스는 발군의 재주를 보여준다.
왠만한 여자들 저리가는 요리를 뽐내고 결정적으로 그런 실력이 순전히 취미로 만들어진 실력이라는 것에 경배를!!! (정말 손맛이란건 타고 나야 하는거다! 진짜다! 이건!)

하지만 역시나 위의 현실적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거다.
나보다 요리잘하는 남자에게 언젠가는 압박감을 느끼게 될거다.
매일 남자친구가 해줄수는 없고 어쩌다 내가 솜씨 발휘해도 무언가 웰빙스럽고 에코스러운 식단이 되어야한다는 압박감에 폭사당하지않으면 다행 아닌가!
한마디로 그 사람에 맞춰 내가 피곤하게 살아가야 하는 레벨이 되는거다.

사랑하니까 다 해줄수 있다는 말은 정확히 3개월 쓰여진다고 본다.
3개월 6개월 시간이 지나면 그 말에 대한 유효성은 확실히 사라진다고 볼수 있다.
어느 순간 부담스럽고 물리고 질릴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장문의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야식 먹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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